[뉴스락] DB손해보험과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이 엇갈렸다.
대형 보험사인 DB손보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규모가 작은 KDB생명의 영업 안정성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DB손보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DB손보가 대형사로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및 대규모 보유 CSM을 기반으로 보험료수입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며 "보험손익 증가가 투자손익의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이익안정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B손보는 제도강화 영향에도 지급여력비율(K-ICS)이 우수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제도 강화로 K-ICS비율 하락이 불가피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204.7%로 매우 우수하다"며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에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KDB생명의 신용등급은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KDB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영업기반의 안정성이 저하됨에 따라 열위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2019년 이후 대주주 변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속설계사가 이탈하고 신규 영업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실제 KDB생명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투자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 1분기에는 보험부문에서 약 100억원의 예실차 손실이 발생했다.
자본적정성도 열위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2023년 말 경과조치 전 기준 K-ICS비율이 56.7%에서 지난해 53.0%, 올해 1분기 40.6%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자본구조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경과조치가 순차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지급여력 비율은 경과조치 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진행되는 할인율 현실화와 최근 금리 하락 영향에 더해 영업 위축, 낮은 수익성, 높은 자본성증권 의존도 등이 지속되면서 자본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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