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벌금 폭탄… 앞으로 '이 동물'에게 먹이 주면 과태료 100만 원 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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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벌금 폭탄… 앞으로 '이 동물'에게 먹이 주면 과태료 100만 원 물지도 모릅니다

위키푸디 2025-06-27 10: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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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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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광화문광장, 한강공원, 서울숲 등 도심 주요 공원과 광장 일부 구역에서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조치를 본격 시행한다. 단속 대상은 비둘기와 까치 등이다. 금지 구역 내에서 먹이를 주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비둘기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비둘기 개체 수 왜 늘어났을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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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비둘기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천적의 부재다. 과거 자연환경에서는 매, 올빼미, 족제비 같은 포식자가 비둘기 개체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했지만 도심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들 천적이 설자리를 잃었다. 포식자 없는 환경에서 비둘기는 쉽게 살아남았고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게 됐다.

도시의 먹이 환경 역시 비둘기 개체 수 급증의 원인 중 하나다. 비둘기는 잡식성이며 인간이 버리는 음식물에도 거리낌 없이 접근한다. 공원이나 광장에서 시민이 던져주는 과자나 쌀알,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섭취한다. 자연 상태라면 계절에 따라 먹이 구하기가 어렵지만 도심에서는 연중 먹이가 끊기지 않는다.

과거 사람들의 인식도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먹이를 주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일부는 정서적 이유로 비둘기에게 사료나 빵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비둘기는 1년에 최대 8번까지 알을 낳는다. 한 번에 두 개의 알을 낳고 2~3주 안에 부화한다. 새끼는 약 한 달이면 독립해 다시 번식에 들어간다. 빠른 번식 주기와 높은 생존율은 개체 수 증가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도시처럼 위험 요소가 적고 기후 변화가 심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번식 성공률이 더 높아진다.

비둘기는 2009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의 가장 큰 문제는 배설물이다. 건물 외벽에 남긴 비둘기의 배설물은 산성 성분이 강해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나 석재 마감재를 손상시킨다. 도심 환경의 위생을 해치고 건축물 유지 보수 비용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많다.

또 먹이 공급이 인위적으로 지속되면 번식 시기가 조절되지 않고 개체 수가 급증할 수 있다. 이는 주변 조류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비둘기에게 먹이 주면 과태료 100만 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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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는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조치를 취하며 지난 4월 10일 ‘유해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구역’을 38곳 지정하고 오는 30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한다. 단속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현장 순찰을 통해 위반 행위를 적발하고 시민 제보도 병행해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금지 조치를 3년간 유지하며 향후 필요시 구역 조정이나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

일각에선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단속하고 처벌하는 건 지나친 조치라는 의견도 나온다. 도시가 생명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비판도 있다.

서울시는 단속 범위를 공원과 광장 등으로 제한하면서 전철역 등 민감한 구역까지 포함하진 않았다. 무리한 단속으로 반감을 키우기보다는 최소한의 구역을 지정해 균형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금지 조치에 따라 서울시 공무원과 자치구 담당자는 현장 순찰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시민들도 위반 사례를 직접 신고할 수 있으며 현장 적발 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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