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99] 현대그룹 '왕자의 난' 나흘간 대혼란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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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99] 현대그룹 '왕자의 난' 나흘간 대혼란 마지막 날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6-27 04:4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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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대혼란: 마지막 날

2000년 3월 27일 월요일

 

2000년 3월 27일 월요일이 됐다. 이날 10시 김재수 본부 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늘 아침 정주영 명예회 장이 참석한 각 사 사장단 모임에서 최근의 인사 문제가 매듭지어졌다. 그 동안 이 문제로 국민여러분과 주주, 국내외 금융기관에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 어제 몽구 회장 측이 보여준 명예회장의 사인은 어떻게 된 것인가.

“명예회장은 오늘 사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몽헌 회장이 현대의 유일한 경영자협의회 의장이라고 말했다. 회사 내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모든 인사 문제는 구조조정본부에서 발표하는 것이다. 사인 문제는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 외부 호텔(조선호텔)에 나가 기자회견을 하고 내부 결재 서류가 공개된 점이 죄송스럽다.”

- 몽구 회장 측은 어제 친필서명을 놓고 공동회장직을 유지한다고 주장했는데.

“혼란스러운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방향 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 몽구 회장 측이 제시한 친필서명에 대해 명예회장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나.

“ 없었다.”

-어제 밤 명예회장이 몽구 회장 • 몽헌 회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던지 사전 조율이 있었나

“ 없었다.”

-몽구 회장이 경영자협의회에서 ‘몽헌 회장과 각사가 협조해 좋은 성과를 거둬 달라’ 고 말한 것은 본인이 자청한 건가.

“ 그렇다.”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가 앞당겨지나.

“그런 것은 없다. 원칙대로 하겠다. 몽헌 회장을 중심으로 어떻 게 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하겠다.”

-금융부문은 어떻게 되나.

“사실 어려웠던 현대증권을 이익치 회장이 살려 놓은 것이나 마찬 가지다. 앞으로 금융 부문을 현대그룹의 상당한 주력으로 만들 것 이다.”

-인사파동과 관련한 후속 조치는 없나.

“일단 사태가 수습된 만큼 몽헌 회장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일을 수습해 나갈 것이다.”

-명예회장이 몽구 회장에게 청운동 집을 물려준 의미는.

“집안의 전통은 장자를 통해서, 사업은 몽헌 회장을 통해 이어가 겠다는 명예회장의 뜻이다.”

-명예회장은 언제 경영자협의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나.

“며칠 전부터 사장단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다가 하루 전 나가시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오늘 회의석상에서는 원고 없이 말했다.”

-몽구 회장은 오늘 경영자협의회가 예정된 사실을 알고 있었나.

“미리 알고 있었다. 며칠 전 명예회장도(몽구 회장에게) 꼭 참석 해달라고 당부했었다.”

[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100]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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