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에서 한쪽으로만 물줄기가 새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모습을 본 적 있다면 지금 당장 점검이 필요하다. 이는 샤워기 속에서 석회 성분의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수돗물에 포함된 미네랄,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이 샤워기 구멍에 쌓이면 물줄기가 비정상적으로 흐르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석회가 굳고 구멍 일부를 막는다. 육안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점점 물살이 약해지고 분사 방향도 틀어진다. 물살이 약해지면 세정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샤워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피부 건조나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막힌 샤워기 간단하게 뚫는 방법
이런 경우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물의 압력을 순간적으로 높여 이물질을 밀어내면 된다. 샤워기 헤드에서 물이 나오는 쪽 일부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막는다. 이렇게 막으면 수압이 내부에 쌓이면서 막혀 있던 이물질이 튀어나온다. 이때 손가락으로 구멍을 누르며 문지르면 압력이 더 높아지고 제거 효과도 더 좋아진다.
이렇게 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헤드를 분리해 안쪽을 직접 청소하는 방법이 있다. 살수판만 분리해 오래된 미세모 칫솔로 안쪽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 된다. 이때 세제를 따로 쓸 필요는 없다. 건조된 석회는 물만으로도 충분히 제거된다.
물때가 심하게 낀 경우엔 살수판을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 놓으면 부드러워진다. 이후 칫솔로 가볍게 닦으면 간단히 제거된다.
일반적으로 샤워기 속 이물질은 계절 변화와 함께 쌓이는 속도가 달라진다. 여름엔 사용량이 많아지고 겨울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석회 침전이 가속화된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수도 배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물줄기 이상 현상이 더 잦다.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샤워기 청소 주기는 석회가 많이 포함된 지역은 한 달에 한 번 그렇지 않더라도 계절에 한 번 정도는 점검하는 것이 좋다.
청소하기 번거로운 샤워기, 지퍼백·페트병 하나면 깔끔하게 해결
만약 샤워기 헤드가 분리되지 않거나 보다 간편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지퍼백을 활용하면 된다. 지퍼백이 없다면 반 자름 페트병을 이용하면 된다.
청소를 위해서는 먼저 지퍼백 하나와 따뜻한 물, 구연산 2~3스푼이 필요하다.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로 대체해도 괜찮다. 지퍼백에 따뜻한 물을 반 정도 채운 뒤 구연산을 넣고 잘 섞는다. 그런 다음 샤워기 헤드가 물에 충분히 잠기도록 지퍼백을 감싼다. 이때 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무줄이나 끈, 테이프 등으로 입구를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헤드를 담근 상태로 30분 정도 방치하면 구멍 속에 굳어 있던 석회질이 천천히 녹기 시작한다. 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1시간까지 늘려도 된다. 시간이 지나면 지퍼백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여러 번 헹궈준다. 이후 샤워기 표면이나 구멍 안쪽에 남은 잔여물은 오래된 칫솔이나 면봉을 이용해 가볍게 문질러 마무리한다.
구연산은 석회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산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