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혜영 의원은 지난 19일 개최된 제331회 정례회 2024년 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국적·연령 등 세분화된 데이터가 확보되어야만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맞춤형 전시 기획과 홍보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서울시립미술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술관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2022년 약 2만5000명에서 2024년 5월 기준 약 6만1000명으로 2년여 만에 2.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를 두고 미술관이 개관 이래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점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그는 “외국인 관람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없다”며 “예산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소통하려는 의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에 지난 3년간 접수된 외국인 민원이 ‘0건’이라는 점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며 “실제 미술관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만이 전혀 없었다기보다는 언어의 장벽 등으로 인해 의견을 표출할 공식적인 창구가 부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시립미술관장에게 “미술관이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세심한 정책을 설계하는 것은 글로벌 미술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본관 발권 시스템의 조속한 도입, 외국인 만족도 조사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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