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는 똑같은데…" 집에서 만든 카푸치노 맛이 다른 진짜 '이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원두는 똑같은데…" 집에서 만든 카푸치노 맛이 다른 진짜 '이유'

위키푸디 2025-06-26 17:51:00 신고

3줄요약
집에서 내린 커피는 카페에서 마셨던 맛이 안 날 때가 많다. / New Africa-shutterstock.com
집에서 내린 커피는 카페에서 마셨던 맛이 나지 않을 때가 많다. / New Africa-shutterstock.com

여름철이 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콜드브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카푸치노나 라떼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커피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색다른 여유를 준다.

이런 소비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원두를 포장해 판매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카페에서 마신 그 커피 맛을 집에서도 그대로 느껴보라는 취지다.

실제로 인기 있는 로스터리 카페에서는 자체 블렌딩한 원두를 소분해 판매하는데, 집에서도 비슷한 풍미를 구현하려는 소비자들의 시도는 이어지지만, 기대와 달리 커피 맛이 어딘가 다르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카푸치노나 라떼처럼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는 집과 카페의 맛 차이가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밸런스가 핵심인 카푸치노는 입안에 남는 질감과 향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확연한 차이가 생긴다.

우유의 종류와 상태는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 DiPres-shutterstock.com
우유의 종류와 상태는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 DiPres-shutterstock.com

이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는 우유다. 원두와 머신이 아무리 같아도 어떤 우유를 쓰고, 어떤 방식으로 데우느냐에 따라 풍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우유의 지방 함량, 데우는 온도, 보관 상태 등 모든 요소가 커피 맛을 좌우한다.

결국 카페와 집에서 느끼는 맛의 차이는 우유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한다. 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커피용 우유의 온도는 60도가 이상적

미니 믹서로 우유 거품을 내는 자료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미니 믹서로 우유 거품을 내는 자료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카푸치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드럽고 가벼운 우유 거품이다. 이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우유의 온도가 핵심이다. 차가운 우유는 지방 입자가 제대로 붙지 않아 거품이 형성되지 않고, 너무 뜨거우면 단백질이 분해돼 쓴맛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약 60도다. 이때 우유 속 지방 입자가 결합해 위로 떠오르고, 유청 단백질도 열을 받아 구조가 안정되면 거품이 잘 형성된다. 덕분에 위에는 생크림 같은 부드러운 거품이, 아래에는 담백하고 깔끔한 라테층이 만들어진다.

일반 우유와 바리스타용 우유의 차이점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전용 우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siamionau pavel-shutterstock.com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전용 우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siamionau pavel-shutterstock.com

우유의 종류 자체도 다르다. 요즘 시중에선 '바리스타용 우유'라는 이름으로 커피 전용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별도 기준을 두고 있진 않지만, 업체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성분 배합과 가공 방식을 채택해 차별화하고 있다.

바리스타용 우유와 일반 우유의 가장 큰 차이는 '균질화' 방식이다. 균질화는 소에서 짜낸 생유 속 크고 작은 지방 입자들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과정이다. 지방 입자가 클수록 위로 쉽게 떠오르므로, 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일반 우유는 대부분의 지방 입자를 2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이는 균질화 과정을 거치며, 마셨을 때 부드럽고 일정한 질감을 만든다.

바리스타용 우유는 이 균질화를 한층 더 강화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바리스타 전용 우유는 일반 제품보다 더 높은 압력으로 지방 입자를 미세하게 분해해 거품이 작고 밀도 있게 형성되도록 설계됐다. 이런 점 덕분에 커피 향과 어우러지는 질감이 풍부해지고, 우유의 부드러움이 더 잘 살아난다.

업체별로 제품 특성은 다르다. 또 다른 기업의 경우, 바리스타 전용 우유는 일반 오리지널 우유보다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열량이 모두 낮다. 지방을 줄이고 단백질을 조절하면 커피의 깔끔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지방이 너무 많으면 거품막이 두꺼워지고 맛이 텁텁해질 수 있고, 반대로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아도 우유 특유의 고소함이 줄어들 수 있다. 지방과 단백질의 균형을 어디에 맞췄느냐가 각 브랜드의 맛 차이를 만들어낸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