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이주가 이어지고 있는 국가가 있다.
지난 24일,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호주판 등 외신 매체는 뉴질랜드의 이민부는 지난 4월, '적극적 투자자 플러스 비자' 요건을 완화한 이후, 지금까지 189건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인 부자들,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뉴질랜드 중도우파 연립정부는 침체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비자 신청에 필요한 투자 금액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500만 뉴질랜드달러(약 41억 원)으로 낮추었다. 또한, 신청자의 영어 능력 요건을 폐지하고, 뉴질랜드의 의무 체류 기간도 기존 3년에서 3주로 줄였다.
이 요건을 완화하기 이전 2년 반 동안의 전체 신청 건수는 116건에 불과했다. 불과 두 달 여만에 이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까지 신청된 비자 중, 100건을 승인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신청 건수의 약 45%인 85건이 미국 국적자라는 것이다. 현재 이민, 이주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스튜어트 내시는 "거의 모든 신청자가 트럼프 미 행정부 하에서 겪는 변화 때문에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적인 민주주의와 독립적인 사법부, 여기에 안전한 은행 시스템까지 갖춘 뉴질랜드가 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정착지가 되고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된 이후 뉴질랜드의 이민 웹사이트 방문 횟수는 약 2500%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폭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역시 기존의 투자이민 제도를 폐기하고, 500만 달러(약 68억 원)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도입한 상태다. 미국 상무부는 곧 골드카드 제도의 세부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오세아니아의 영연방 국가
한편,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영연방 왕국으로, 수도는 북섬의 웰링턴이며, 최대도시이면서 경제 중심지는 북섬의 오클랜드다. 남섬의 최대도시는 크라이스트처치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약 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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