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사업체 종사자 감소세 ‘둔화’···제조업 20개월 연속 ↓

▲ 지난해 9월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중앙대학교 2024 취업박람회’의 모습.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올해 들어 4개월간 줄어들던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보합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9만9000명으로 지난해 5월과 비슷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간 사업체 종사자는 인구 구조 변화, 코로나19 등에 따라 지난 2022년 이후 증가폭이 감소했다.
 
다만, 올해 1월에는 1만5000명, 2월 8000명, 3월 2만6000명, 4월 2000명이 각각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완만해졌다. 이후 5월에는 전년 수준으로 하락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5000명이 각각 증가했으며, 기타종사자는 1만6000명이 줄어들었다.
 
상용 300인 미만 규모에서는 1680만8000명으로 2만5000명이 감소했으며, 300인 이상 규모에서는 349만2000명으로 2만4000명이 증가하는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8000명), 부동산업(1만5000명) 등이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
 
전 산업 종사자 수의 약 18%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1만2000명이 줄어들어 지난 2023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도 10만4000명이 감소해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소매업은 2만9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 상황이 굉장히 안 좋으며 지금 반등의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입직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1000명, 이직자는 84만3000명으로 5만4000명이 각각 감소해 고용 시장도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신규 채용 인원도 총 82만6000명으로 상용직 29만8000명, 임시일용직 52만8000명으로 각각 1만2000명, 4만9000명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4000명)과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2000명) 중심으로 채용이 늘었지만, 건설업(-4만6000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1만명)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97만1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10만5000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1만5000원으로 2.8%(11만4000원)가 올랐으나, 임시일용근로자는 178만6000원으로 3.1%(-5만6000원) 줄었다.
 
또한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41만2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339만1000원) 0.6%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5.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시간 늘어났다.
 
이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월력상 근로일수’가 지난해보다 1일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