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지역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만 13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광주해바라기센터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만 19세 미만의 성폭력 피해자는 모두 3천418명으로 이 가운데 56.9%인 1천947명이 만 13세 미만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간 접수된 피해 사례를 분석하면 채팅앱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과 같은 미디어 매체로 인한 피해사례가 25.4%로 조사됐다.
미디어 매체별 비율로는 채팅앱 61%, SNS 21%, 게임 앱 5%, 기타 13% 등으로 최근 5년간 채팅 대상에 의한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가해자 비율도 만 13세 미만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만 19세 미만 미성년 가해자 비율은 최근 5년간 38.9%로 과거와 비슷했지만 만 13세 미만의 가해자 비율은 17.8%로 앞선 15년 평균(13.9%)보다 4%P가량 늘었다.
해바라기센터는 미디어 매체에 대한 접근 연령이 낮아지고 왜곡된 성 콘텐츠에 조기 노출되는 환경 등의 영향으로 저연령층 가해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바라기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사각지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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