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경제] 유가 안정·금리 인하 기대 속 회복 조짐…지정학 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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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경제] 유가 안정·금리 인하 기대 속 회복 조짐…지정학 리스크는 여전

뉴스컬처 2025-06-26 16:0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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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글로벌 경제가 회복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의 안정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주요국 정치 일정 등 여전히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완만한 회복 흐름 속에서도 세계 경제는 '안도와 경계'라는 이중의 표정을 짓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긍정 신호로 작용하는 것은 국제 유가의 안정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때 배럴당 80달러 선을 위협하던 유가는, 양측이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 최근 들어 65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겐 유가 안정이 생산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한층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유가 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으며, 특히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 빠르면 그보다 앞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과 연계된다. 미국의 소비자 심리는 둔화됐고, 주택시장 지표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미국 경제가 과열보다는 완만한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연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면 정책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완화 논의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시장의 낙관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분명히 존재한다. 첫째,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만일 이란이 해당 해협을 봉쇄하거나 제한 조치에 나설 경우,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다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금리 인하 기대를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둘째, 주요국의 정치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등 핵심국에서의 정치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통상 정책과 금리 방향성, 연준의 독립성 문제 등이 부상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내수 소비 지표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부동산 시장 역시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 양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2025년 중반의 글로벌 경제는 회복 기대감과 리스크 요인이 교차하는 다층적 국면에 놓여 있다. 현재는 유가 안정, 금리 인하 기대, 증시 상승 등 긍정적 신호들이 우세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지정학과 정책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일수록 기업과 투자자 모두 ‘균형 잡힌 낙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업은 환율, 금리, 유가 등 주요 변수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하며, 투자자 역시 단기적 반등에만 기대기보다 중장기적 흐름을 분석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금의 글로벌 경제는 안도할 만큼 나아졌지만, 경계를 늦출 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은 복합적인 상황이다. 경제가 회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적 조율과 글로벌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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