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초콜릿을 주문한 고객이 음식을 먹은 후 설사를 한다며 환불하지 않으면 설사 사진을 보낼 것이라고 협박해 당황스럽다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똥 사진 올리겠다며 협박하는 고객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사장 A씨는 "90종 이상의 수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두바이 초콜릿으로 당일 제조, 당일 출고로 신선하게 보내드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초콜릿을 발송했고, 해당 고객은 24일 초콜릿을 받았다. 그런데 이날 고객이 우리 가게 제품을 먹고 설사를 했다며 환불해 달라고 하더라"라며 "같은 날 초콜릿을 보낸 다른 손님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우리 제품은 주문 즉시 제조하는 방식이라서 변질 가능성도 작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고객에게 설사 원인이 우리 제품 때문이라는 진단서 등의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라며 "그랬더니 고객은 되레 '리뷰에 그대로 쓸 거다' '설사 사진을 보내겠다' 등으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화를 끊었다"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해당 고객과의 통화 후 고객이 운영하는 누수 탐지 업체 홍보 문자를 받았다. 이에 A씨는 "본인도 자영업자고 사업하는 사람이면 절차를 이해할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안일하고 무례하게 대응하니 기가 막히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정상 제품을 보냈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환불을 요구하고 협박하는 상황이다. 2만원이 아까운 게 아니라 이런 식의 억지 요구를 받아주고 싶지 않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라며 "적어도 진단서 같은 객관적인 증거가 있을 때 환불을 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우리 가게 제품은 두바이 초콜릿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식약처에서 진행한 불시, 무작위 검사에서도 통과한 제품"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그냥 당당히 리뷰 쓰라고 해라" "진단서를 발급해 주지 않아서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것 아닌가" "초콜릿이 문제가 있었다면 그날 초콜릿을 받은 다른 손님들도 비슷한 민원이 있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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