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美 자회사 통해 한화해운 지분 추가 확보…해운·조선업 시너지 본격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화시스템, 美 자회사 통해 한화해운 지분 추가 확보…해운·조선업 시너지 본격화

폴리뉴스 2025-06-26 14:11:19 신고

사진은 한화시스템이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공개한 '전투용 무인 수상정' [사진=한화시스템]
사진은 한화시스템이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공개한 '전투용 무인 수상정' [사진=한화시스템]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화시스템이 미국 자회사를 통해 한화해운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한화그룹의 조선·해운 산업 투자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지분 확보는 해운업과 조선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첨단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 혁신을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26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화시스템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미국 자회사 HS USA HOLDINGS가 한화해운의 주식 6만2000주를 약 846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서는 "종속회사의 타법인 지분 취득 재원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참여"라고 밝혔으며, 한화시스템 측은 "해운사 선박에 사이버 보안 솔루션 도입부터 해외 조선업 및 해상운송 분야와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해운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미국 현지 종속회사를 통해 설립한 신생 해운사로,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 탄소 배출 감축 기술 개발, 디지털화된 선박 운항 시스템 구축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투자로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 지분을 확보함과 동시에, 상선 및 함정용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함정전투체계(CMS), 통합함교체계(IBS) 등 해양 산업용 첨단 기술과 더불어 사이버 보안 솔루션 '시큐에이더(SecuAdder)'를 보유하고 있어 해운·조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단순한 금융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해운업과 조선업을 아우르는 '스마트 해양 플랫폼'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 해운 시장의 성장에 적극 대응하고, 한화그룹의 해양 산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화시스템의 이번 투자는 한화그룹이 조선·해운산업에 걸친 종합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고 추진하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6월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협력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며 미국 조선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 조선소는 군함 및 상선을 제조하는 곳으로, 미국 내 방산·조선산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Ostal) 지분 19.9%를 인수하며 조선·방산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그룹 차원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한화그룹은 조선·방산·해운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접목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해운산업은 탈탄소화, 디지털 전환, 사이버 보안 강화가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자동화·원격 모니터링 기술 도입이 필수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한화해운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연료 추진선 개발과 디지털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며, 한화시스템의 첨단 보안 기술과 결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항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특히 사이버 보안 분야는 해운·조선 산업에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선박과 항만이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해킹, 데이터 유출, 시스템 마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시큐에이더' 솔루션은 선박 내부 제어 시스템과 통신망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보안 솔루션으로, 미래 해양 산업의 핵심 방어책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과 한화해운 간 시너지 효과는 해운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해외 조선소 인수와 해운사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며 국내외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 한화그룹은 친환경 선박과 첨단 보안 시스템 결합으로 시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투자로 한화시스템은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미래형 해양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고, 해운업과 방산·조선업을 잇는 통합 해양 생태계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한화해운 지분 추가 확보는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그룹 내 해양 산업 간 시너지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해상운송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선박 보급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