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2025년도 제2회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추경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 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시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과 비공개 사전환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 방을 몇 번 왔었는데, 오늘은 입장이 약간 달라져서 이 방에서 의장님을 뵙게 되니까 마음을 새로 다잡게 된다"며 "길지 않은 시간 국회에서 활동을 했는데, 정부의 집행 기능을 맡게 되면서 짧긴 하지만 국회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라고 하는 게 직진하는 집행기관도 있고, 또 그게 바른길인지 점검하고 함께 검토해 주는 의회의 기능이 있는데, 우리 의회에서 견제와 감시도 적정하게 잘해 주시길, 또 할 수 있는 일들은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우리 김용태 위원장님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개인, 또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국가와 우리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공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길이 바람직한지 우리가 끊임없이 함께 논의해야 되고, 우리 의장님 말씀하신 대로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길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위협적 요인들이 많다"며 "그러니까 당연히 다른 시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의견이 많이 충돌할 수 있지만 그 의견은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건 아니다는 생각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정하고 존중하면서 국민의 저력을 모아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함께 우뚝 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제가 이제 을이기 때문에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 대통령 발언에 앞서 "지금 국민에게 정치와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이고 국제질서가 아주 급변하는 시기가 아니겠느냐"며 "여러 가지 불안정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서, 경제와 민생을 새롭게 일으키려면 새로운 길을 잘 닦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걸음이 많이 쌓여야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또 발걸음을 쌓아가려면 행정부와 입법부, 그리고 여당과 야당이 서로 발걸음을 자주해 가면서, 서로 소통해 가면서 새롭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길을 만들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가지면 사회 전체가 힘이 세진다"고 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소통에 노력하시고, 협치 그리고 정치 복원에 애쓰시는 모습들이 국민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높여가는 과정이고,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는 그런 과정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어 "추경안이 올라와서 상임위 예비심사가 시작이 됐다. 추경이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일이어서, 국회가 국민에게 보답하는 그런 과정을 잘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안을 담은 총 30조5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
,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