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업 더 어려워졌다”···구직자 10명 중 8명 ‘구직난’ 호소

[사진=사람인]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상반기 체감 구직난이 심화됐다는 구직자들의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구직난이 심해졌다’고 답했다. ‘예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14.9%, ‘완화됐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지원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 지원자가 86.4%로 가장 높은 구직난을 체감했으며 중견기업(85.5%), 중소기업(82.9%) 순이었다. 반면 외국계 기업 지원자의 경우 7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구직난의 이유로는 ‘채용 공고 부족’(55.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양질의 일자리 부족’(35.4%), ‘높은 경쟁률’(34.1%), ‘채용 인원 감소’(33.9%), ‘서류 탈락 증가’(31.6%)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구직난에 따라 구직 전략에도 변화가 있었다. ‘눈높이 낮춘 입사지원’(47.8%)이 가장 많았고, ‘지원 횟수 증가’(42.5%), ‘자격증 등 스펙 향상’(27%), ‘묻지마 지원’(25.1%), ‘인턴 등 실무 경험 강화’(8.9%), ‘창업 준비’(8.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하반기 구직 시장에 대해선 48.9%가 ‘여전할 것’이라 봤고, 38.4%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구직난이 지속되리라 보는 이유로는 ‘기업 경영 환경 악화’(53.5%), ‘내수 부진’(45.8%), ‘국제 정세 불안’(34.9%), ‘일자리 정책 미흡’(33.6%) 등이 꼽혔다.

하반기 취업 준비 전략으로는 ‘눈높이 낮춘 지원’(53.1%), ‘지원 횟수 확대’(52.2%), ‘스펙 향상’(34%) 등이 많았고, ‘해외 취업’(7.9%), ‘창업 준비’(7.6%), ‘공무원·전문직 진로 변경’(7.6%)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취업시장 회복을 위해선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74.9%)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정부 일자리 정책’(45.7%), ‘직무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32.2%), ‘현실적 눈높이’(27.1%), ‘기술직 처우 개선’(20.8%)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무분별한 지원보다는 취업 목표에 맞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시채용 시대에 채용 플랫폼의 AI 기반 취업 서비스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