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000억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주가 저평가’ 승부수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셀트리온이 약 1000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1000억원 규모를 추가 매입에 관한 내용을 의결하고, 오는 27일부터 장내 매수 방식으로 주식 매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7차례에 걸쳐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셀트리온은 이번 결정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기업의 내재 가치가 시장에서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 올해 총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계획 중이다. 지난달에는 보통주 1주당 신주 0.04주를 배정하는 총 849만여 주 규모의 무상증자도 실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해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4월에만 각각 500억원, 1000억원,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임직원들도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하면서 전사적인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실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조5573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올해는 5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에도 신규 제품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 11종 포트폴리오를 구축,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 항체 등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기업가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실질적 가치를 돌려주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