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러다임 변화 제시한 넥슨…네오플 갈등으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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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러다임 변화 제시한 넥슨…네오플 갈등으로 시험대

투데이신문 2025-06-26 09:5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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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로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본사 ⓒ투데이신문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본사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넥슨이 ‘2025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 25)’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개발 전략을 제시하며 기술적 진보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자회사 네오플의 전면 파업이 시작되며 노동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혁신과 상생 두 과제를 동시에 안은 넥슨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DC 25’는 넥슨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오프라인 콘퍼런스로 AI, 데이터 분석,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웹3 등 첨단 기술을 게임 개발에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한 여러 가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행사 첫날 넥슨 오진욱 게임벨류에이션팀장은 생성형 AI가 게임 기획 및 시나리오 구성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게임 소개글이나 콘셉트 개발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시나리오 구성력이 향상되고 개발 속도도 빨라진다”며 “앞으로는 무엇을 만들지보다 어떤 아이디어를 선택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넥슨 게임엔진팀 권지용 연구원은 게임 내 비(非)플레이어 캐릭터(NPC)의 AI 에이전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NPC가 플레이어 발언에 즉각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취할지 계획을 세운 뒤 반응하도록 설계하면 보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이 같은 고도화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산량과 처리 비용 증가라는 기술적 과제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딥러닝 기반 게임 개발 경험도 공유됐다. 둘째 날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의 한규선 프로듀서는 “게임의 핵심 재미가 딥러닝을 통해 구현됨과 동시에 딥러닝이 없으면 안 되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며 “AI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게임성의 일부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게임 개발 환경이 AI, 웹3, UGC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으로 점차 복잡해지고 있으며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어떤 고민을 안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네오플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네오플 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그러나 기술 청사진 발표와 동시에 넥슨은 또 다른 화두에 직면했다. 자회사 네오플이 26일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전면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회사 측이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예정액보다 축소 지급한 데 대해 반발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네오플 노조는 네오플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약 2억2000만원 수준의 고연봉이라는 보도는 과장됐다며 실제 계약 연봉은 6000만원대이고, 지난해 평균 보수 증가는 수년간 누적된 보상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어 역대 최고 매출에도 불구하고 GI 및 서비스 인센티브 등 800억원 규모의 보상이 삭감됐다며 영업이익의 4%인 393억원을 수익배분금(PS)으로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4과 25일 서울지사와 제주 본사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었고, 이후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후 순차적 파업도 예고했다.

파업 이유에 대해 네오플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GI를 당초 계획보다 3분의 1 이상 축소해 지급했다”며 “성과급 문제뿐만 아니라 야근, 장시간 초과근무 등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고강도 노동환경도 근본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성과에 기반한 GI 제도는 국내외 신작 출시 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2022년 3월 국내에서 선출시된 ‘던파 모바일’의 경우 이익의 30%를 2년간 GI로 지급했고, 이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진 지난해 5월부터는 20% 비율의 GI를 4차례에 걸쳐 지급 중이라고 반박했다.

넥슨 관계자는 “네오플의 올해 성과급 총액은 영업이익의 15% 규모이며, 임단협 과정에서 1인당 최대 3300만원의 추가 보너스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수용하지 않았다”며 “자사는 2019년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고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1분 단위 초과근로 수당 지급 등을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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