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큰고니 ‘여름’이 야생 무리와 함께 비행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함께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 4월 30일 을숙도 철새공원을 출발한 큰고니 ‘여름’은 하루 만에 함경북도까지 이동 후 약 한 달의 휴식기를 가졌고, 지난달 28일 이른 새벽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에 도착해 약 2300km의 여정을 무사히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큰고니 여름의 부모 ‘날개’와 ‘낙동’은 1995년생으로 추정되는 부부로 지난 1996년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리 부근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 채로 조류보호협회에 구조된 바 있다.
이 큰고니 커플은 한동안 새끼 부화에는 성공하지 못하다 지난 2023년 6월 ‘여름’을 보게 됐다. 평균 수명이 25년 정도인 큰고니의 생태를 감안하면 사람 나이로 100세 가까이에 늦둥이를 본 셈이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여름이가 좋은 짝과 함께 올겨울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온다면 큰고니 생태 연구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계 회복에 대한 가능성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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