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시영 기자] 국내 의료진이 소아 크론병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 경북대학교 강빈 교수, 삼성서울병원 최연호 교수 연구팀은 소화기분야 저명 저널(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을 통해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선제적 치료 방식'이 기존 임상 치료 방식보다 치료 결과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플릭시맵은 크론병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 생물학적 제제다. 기존 크론병 임상 치료 요법의 경우 초기 유도 요법 이후 8주 간격으로 유지 요법을 실시하지만 환자 증상이 좋지 않은 경우 유지 요법을 6주 혹은 4주 간격으로 단축해 진행한다.
그러나 유지 요법은 환자의 크론병의 증상 악화가 발생한 이후 실시하는 치료 전략이기 때문에, 선제적 치료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2020년 한국 소아 크론병 환자로 진단받은 112명을 기존 임상 기반 치료군과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선제적 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내시경적 관해율은 임상 기반 치료 방식군에서 57.1%, 치료 약물 모니터링 기반 치료군에서 80%를 달성했다. 또한 임상 관해 유지율은 각각 69.6%, 89.3%로 나타났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치료 약물 모니터링에 기반한 치료 전략이 내시경적 관해율 및 임상 관해 유지율에서 모두 효과적이었다"며 "이는 환자 개개인의 치료 약물 모니터링에 의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소아 크론병 환자의 치료 정밀화 가능성을 높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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