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서울지사와 제주본사에서 차례로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임의로 축소했다고 반발해왔으며, 당초 약 2200억원이 예정된 GI가 중국 출시 지연을 이유로 1500억원 수준으로 감액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GI를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노조는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말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정시 출퇴근, 주말 근로 거부 등을 포함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아울러 이번 전면 파업 이후에 노조는 조직별로 일정 기간씩 돌아가며 파업하는 순차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게임업계 ‘1호 파업’으로 기록될 이번 전면 파업에 대해 넥슨 측은 GI 축소와 연봉 격차 논란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당초 중국에서 먼저 선보이려 했으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부득이하게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게 되면서 회사는 2022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2년간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GI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회사는 향후 중국 출시가 가능해질 경우 추가로 2년간 GI를 지급하되, 해외 퍼블리싱 프로젝트는 GI 지급률을 프로젝트 이익의 20%로 정하기로 해당 조직 구성원들에게 안내하였다”며 “안내 절차에 따라 중국 출시분 GI가 1차 지급되었고 내년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GI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봉 격차 논란에 대해서는 “평균 연봉을 단순 비교하면 넥슨코리아가 소폭 높으나 이는 넥슨코리아 구성원들의 경력 연차가 네오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인 비교”라며 “동일 경력 연차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두 회사의 평균 연봉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오플은 포괄임금제 폐지 및 초과근로에 대해 정확히 보상하고 있다“며 ”네오플은 2019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포괄임금을 폐지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에 위치한 네오플 본사는 ‘던전앤파이터’(PC 버전),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과 ‘사이퍼즈’ 등의 개발을 맡고 있으며, 서울지사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지난 3월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1130명 중 약 60%가 제주 본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