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대기업 쉘이 경쟁사 BP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도에 따르면 BP는 쉘의 인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두 회사 간 협상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들을 전했다.
그러나 쉘은 WSJ 보도에 대해 시장 추측에 불과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쉘과 BP 모두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다.
쉘은 2022년 본사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기고 사명도 로열더치쉘에서 쉘로 변경했다.
BP는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려 왔고,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압박까지 받았다.
머리 오친클로스 B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석유·가스 생산 확대 및 수익성 제고를 핵심으로 한 전략 재조정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양사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1988년 미국의 석유 메이저 기업 엑손과 모빌의 합병 이후 가장 큰 에너지 기업 간 합병이 된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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