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 씨는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이에 따른 증상이 뚜렷하지 않자 전문의 상담 없이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고혈압이 악화됐고, 결국 뇌졸중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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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 씨 사례와 같이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층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한해 뇌졸중 환자(11만574명) 중 청·장년층에 해당하는 20~59세까지의 환자가 약 20%(2만4,068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노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세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이 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관련해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고혈압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20대 환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7.9%, 30대 환자도 1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층의 뇌졸중 위험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 20~30대 초반의 젊은 세대에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흔히 발생하는 이유는 고지방·고염분 식습관, 운동 부족, 부족한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 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몸속에 조용한 ‘시한폭탄’을 만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대한 본인의 인지가 부족하고, ‘아직 나이가 젊으니 괜찮다’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 환자가 많다. 또한 혈압약을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약물 복용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뇌졸중으로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연령의 환자는 비교적 회복력이 좋은 편이지만, 뇌경색의 경우 치명률이 높고 회복도 어려운 케이스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 초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두통, 한쪽 팔이나 다리의 힘 빠짐, 언어장애 등이 있으며, 이런 증상이 나타날 시 지체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뇌졸중은 나이가 들어서만 생기는 병이 아니라 젊은 나이에서도 생길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하며, 특히 뇌졸중의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비롯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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