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은 시장에서 복숭아를 만나볼 수 있는 시기다. 털복숭아 겉면의 껄끄러움 때문에 복숭아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신비 복숭아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겉은 천도복숭아처럼 매끈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한입 베어 물면 백도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다. 단단한 외형과 달리 속살은 하얗고 말랑해 ‘신비하다’는 의미에서 신비 복숭아라는 이름이 붙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 포인트다.
6월 한정… 단 2주만 먹을 수 있다
신비 복숭아는 1년 중 단 2주만 구매할 수 있다. 경북 경산에서만 극소량 생산되어 전국 유통량이 많지 않다. 대형마트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매년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만 볼 수 있다. 그 이후로는 유통이 사실상 어렵다.
보관도 어렵다. 잘 익은 신비 복숭아는 시간이 지나면 금세 물러져 빠르게 먹는 것이 좋다. 이런 특징 때문에 신비 복숭아는 '지금 아니면 못 먹는 과일'로 불린다.
칼로리 낮고 식이섬유 풍부... 다이어트에 유리
신비 복숭아는 여름철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100g당 40kcal로 열량이 낮은 데다 수분이 많아 포만감도 준다. 더운 날 간식으로 먹으면 수분 보충과 함께 가벼운 포만감까지 채울 수 있다.
껍질이 얇고 털이 없어 껍질째 먹기도 좋다.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신맛이 거의 없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 항산화 성분이 많아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물 대신 먹는 ‘수분 폭탄’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수분 함량이 높다.
보관법 따로 있다… 후숙 후 냉장
신비 복숭아를 사 온 직후엔 보통 단단한 상태다. 이럴 땐 바로 냉장고에 넣지 말고, 서늘한 곳에서 하루 정도 두면 당도가 올라가며 달콤한 향과 맛이 강해진다. 단, 실온에 오래 두면 물러지고 상처가 생기므로 후숙 후에는 바로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상자에 그대로 담아 보관하면 과일끼리 부딪혀 상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과일 망을 씌우거나 하나씩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개별 포장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복숭아 품종도 소비자 취향 따라 변화
신비 복숭아 외에 다른 복숭아 품종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 개발된 ‘스위트하백’은 백도 계열 품종으로, 껍질은 천도처럼 매끈하지만, 과육은 부드럽고 하얀 게 특징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해 일부 프리미엄 과일 시장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복숭아 품종은 과거처럼 백도, 황도로만 나뉘지 않는다. 식감, 당도, 껍질 유무, 수분감까지 고려해 고르는 것이 좋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신유리 우송대 글로벌조리학과 교수는 “복숭아 품종이 다양해진 건 소비자들이 원하는 취향이 뚜렷해지고, 이에 맞춰 육종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비 복숭아는 현재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수확기에는 며칠 만에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재입고 알림을 설정해 두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복숭아를 좋아한다면 6월 말까지는 꼭 한번 맛보는 게 좋다. 7월이면 시중에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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