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인해 이란 핵무기 개발 능력이 수년간 후퇴됐다는 평가를 이스라엘 당국이 내놓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 시간) 백악관공동취재단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이스라엘원자력위원회의 평가를 공개했다.
이스라엘원자력위원회는 "포르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공습은 이곳의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고, 농축 시설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이란 군사 핵 프로그램의 다른 요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과 맞물려,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수년간 수퇴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 물질에 접근하지 못하는 한 이러한 성과는 무기한 지속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평가 내용을 이스라엘 정부가 아니라 백악관이 공개했다는 점이다.
전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이 핵심 시설은 파괴하지 못하고, 핵 개발을 6개월도 안 되는 기간만 지연시켰다는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백악관이 자국 내 평가를 반박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평가를 가져온 점은 여전히 이례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농축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반복 주장했다. 전날도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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