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10라운드의 기적'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의 데뷔 뒤 무실점 행진이 아쉽게 종료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무실점 행진이 끝난 성영탁을 격려하면서 계속 필승조로 활용하겠단 뜻을 밝혔다.
성영탁은 지난 2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6회 말 구원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1회 초 최형우의 선제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3회 말 3-3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4회 초 다시 한준수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다가 4회 말 3실점으로 4-6 역전을 내줬다.
5회 초와 6회 초 한 점씩 따라붙은 KIA는 6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성영탁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는 임지열에게 던진 4구째 134km/h 커터가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돼 데뷔 첫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KIA는 6-9로 패하면서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성영탁의 데뷔 뒤 무실점 행진은 17⅓이닝으로 끝났다. 성영탁은 지난달 20일 KT 위즈전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함께 타이거즈 데뷔 뒤 무실점 이닝 기록(종전 조계현 13⅔이닝 무실점)까지 갈아치웠다.
성영탁은 내친김에 키움 투수 김인범이 보유한 KBO리그 신인 데뷔 무실점 신기록(19⅔이닝 무실점)에도 도전했지만, 공교롭게도 그 기록을 보유한 키움과 맞붙어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24일)는 전상현 선수가 쉬는 날이라 7회부터 성영탁 선수를 올리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경기 상황이 어렵다 보니까 다소 빠른 시점에 올라갔는데 홈런을 맞았다. 본인한테는 솔로 홈런이 되는 건데 홈런 한 방 맞는 건 전혀 문제가 없다. 무실점 기록이 홈런 하나로 무산된 점이 아쉽긴 한데 코치님들에게 잘 위로해달라고 부탁드렸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성영탁이 못 던진 공이라기보다는 상대 타자인 임지열이 잘 친 공이라고 피홈런 상황을 바라봤다.
이 감독은 "한가운데로 가도 못 치는 게 야구인데 어제는 잘 던진 공을 상대 타자가 정말 잘 쳤더라. 그런 결과에서 또 성영탁 선수가 배워가는 것도 있을 거다. 기록이란 건 앞으로 다른 기록을 세울 것도 많지 않나. 우리 팀 주축 투수로 잘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영탁은 향후에도 계속 필승조 역할을 종종 부여받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이제 필승조 테스트는 다 끝난 선수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그런 상황에 나가서 평가를 받아야 할 선수다. 더 빨리 주축 필승조로 성장하는 그림이 가장 좋으니까 중요한 상황이 오면 또 과감하게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A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웰스와 맞붙는다. KIA 선발 투수는 올러다.
웰스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의 부상 이탈에 따른 6주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키움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 투수의 경우 데이터가 많이 없는 선수다. 영상만 몇 개 보고 구종 정도만 파악했는데 경기 초반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대량 득점이 나올 상황은 아닌 듯해 차근차근 풀어가보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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