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경기도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한·미 조선 전문가 40여 명이 모였다.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이 포럼의 제목은 바로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단순한 민간행사가 아니다. 산업과 외교, 기술과 미래를 함께 묶는 조용한 연대의 시작이었다.
이 자리는 HD현대가 지난해 미국 미시건대, 서울대와 함께 체결한 조선 인재 양성 협약의 연장선이다.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을 목표로, 양국의 기술과 인재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셈이다. 포럼은 서울대, KAIST, 미시건대, MIT 등 양국 13개 대학 교수진이 참여해 깊이를 더했고,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자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은 단순한 인재 교류를 넘어, 양국이 비전과 기술을 공유하는 해양 동맹의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경험이 미국의 조선 재건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측 대표 연사인 데이비드 싱어 미시건대 교수는 “HD현대의 조선 역량은 감탄을 넘어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며 “미국 조선업에도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후엔 장소를 서울대로 옮겨 조선·해양공학 커리큘럼 비교와 공동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 둘째 날인 25일엔 ‘스마트 야드’ 등 미래형 조선소 공동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미국 측 참석자들은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고, 자율운항 기술 등 현장 혁신을 직접 확인했다. 오는 10월, 이 포럼의 2회차는 미국 현지에서 열린다.
협력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된다. HD현대는 조선업의 미래를 한·미가 함께 설계한다는 자세로 오늘도 닻을 내리고 있다.
이윤형기자 leeyh@justeconom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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