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의 발표회…최우수상엔 '기부채납 부지 활용 보행공간 조성'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정수연 기자 = 서울시 공무원이 제안하고 시민이 평가한 최우수 정책 아이디어로 '서울시 도시계획사업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2025년 2차 창의 발표회'를 열었다.
창의발표회는 서울시장을 포함한 서울시 모든 공무원이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시민 불편을 발굴해 개선해 나가는 '창의행정'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이다.
그간 공무원들만 참석했으나 올해부터는 시민 참여형 발표회로 바뀌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서울시와 자치구, 투자 출연기관 구성원이 지난 4∼5월 두 달간 낸 701건의 제안 중 시민 투표로 최종 선정된 10건이 공개됐다.
앞서 시는 701건 제안 중 시민 체감도가 높고 약자동행과 매력서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우수 제안 15건을 1차로 선별했다.
1차 선별 제안에 대해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시민투표를 했고 최종 10건을 선정했다.
발표회는 제안자가 직접 발표하면 전문가 평가단 10인과 시민 평가단 100여명이 즉석에서 심사해 수상자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70%, 시민 30% 점수를 합산해 대상(1건), 최우수상(1건), 우수상(3건), 장려상(5건)을 뽑았다.
대상에는 서울시·자치구에 분산된 도시계획사업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시공간본부)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공사 계획단계부터 기부채납 부지를 활용해 안전한 보행 공간을 조성하는 제안(교통실)이 뽑혔다.
이 밖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유니버설디자인 택시 도입(교통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을 활용한 보행약자 이동안전 플랫폼 구축(은평구), 한강버스 및 크루즈와 연계한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3건은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부터 우수상까지 총 5개 제안 중 4건이 '약자동행' 부문에서 나와 시민들이 생활 속 불편이 실질적으로 해소되고 효능감이 느껴지는 정책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날 발표된 제안 중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부터 빠르게 실행할 계획이다.
시가 창의행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은 2023년으로 이때 이후 서울시 구성원들은 현재까지 5천600여 건의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중 123건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온기창고',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시 환승 제도 적용 등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더 좋은 도시로, 시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공무원의 창의적 시도와 문제의식을 귀하게 여기고 시민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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