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예술대학교는 일제강점기 거지들의 숨겨진 독립운동사를 조명한 소설 '조선각설이' 작가 강열우 교수가 백제문학 제26호 신인 작가상(소설 부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수상작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사회 밑바닥에서 살아가던 거지 무리 '각설이'가 독립운동의 전령사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조선각설이'는 더럽고 냄새나는 존재로 취급되던 이들이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전국 장터를 누비며 공연과 언어로 민중의 마음을 일깨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 교수는 "조선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나라를 품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며 "문학이 다시 사람을 살리는 시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강 교수는 2024년 2월 수필집 '로망에 대하여'를 출간한 데 이어 2025년 1월에는 '할머니와 검정고양이', 6월에는 '당신의 마음 안녕하신가요?'를 각각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매곡마을의 사계를 종이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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