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 차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것은 털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최근 5년간 김 후보자의 세비 대비 지출이 6억원가량 많은 것에 대해 축의금과 조의금, 출판기념회 수익 및 처가의 생활비 지원 등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처가의 생활비 지원 2억원에 대한 증여세 납부 내역을 비롯해 불법정치자금 추징금 납부 관련 2024년도 대출 및 상환 내역, 사인 간 채무 변제를 위한 2025년도 대출 및 상환 내역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자료제출 상황을 지적하며 "이래서는 청문회가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증인 채택되지 않아...사적 채무 투명하게 빌리고 갚아"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이 수상한 자금이라고 표현하는 대부분은 아주 쉽게 정리하면 저에 대한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다"며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당시 돈을 제공한 기업과, 검사까지 증인으로 불러줬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증인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비와 세비 외 수입으로 추징금을 갚았고, 사적 채무를 일으켜 증여세를 정리했다. 사적 채무는 대출을 통해 갚았다"면서 "사적 채무는 지인들에게 매우 투명하게 빌려서 다 갚았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수입 내역, 야당 대표도 같이 했는데 비용 공개 하는게 적당한가"
김 후보자는 출판기념회 수입 내역 공개 요구와 관련해선 "자료를 낼 수도 있지만, 정치 신인과 정치 전체에 대한 제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 의원과 야당 대표들도 출판기념회를 했고 그걸 전혀 재산 공개나 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이라며 "제가 임의로 출판기념회 비용을 다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적당한가 하는 원칙의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개된 자료만을 갖고도 한 해에 6억을 모아 장롱에 쌓아 놨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누구 눈에나 명백한데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계속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어제 배준영 간사는 '이렇게 답변하면 청문 심사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라거나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후보자를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정책 질의에 집중이 돼야지, 더이상 후보자의 신상을 다 파헤쳐가면서 근거 없이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그런 것 안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강모씨 땅값 폭등, 체육 관련 말고 대화 안 해"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정치자금 사건 공여자 중 하나인 강모 씨 업체가 보유한 땅값이 폭등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치자금법 사건으로 서로 피해를 본 이후 그분은 체육회 부회장을 하며 성실히 비인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만드는 데 애쓰고 체육 관련으로 스스로 정치 활동을 하려는 분"이라며 "그와 관련한 대화는 해도 금전 관계나 사업에 대해 대화는 하지 않아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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