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맞아 설문 조사 결과 발표…즉각 소통 촉구
도 교육청 "일부 단체 주도한 설문이 도민 의견으로 왜곡 우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민과 교육구성원 1천300여명이 신경호 교육감의 지난 3년간 교육행정 운영 전반에 관해 '불만족'을 드러냈다.
교원·노동·사회 단체 12곳으로 구성된 강원교육대토론회 준비모임(가칭)은 25일 도 교육청에 기자회견을 열고 신 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아 진행한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조사에는 도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도민 1천646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 교육감의 강원교육 운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1천21명이 '매우 불만족', 352명이 '불만족'으로 답해 부정적 의견의 83.4%로 집계됐다.
교육감·교육청의 현장 소통에 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에 1천122명, '그렇지 않다'에 257명이 답해 부정적 의견이 83.7%에 달했다.
기초학력·전반적인 학력 신장 정책과 지원에는 725명이 '매우 불만족'을 486명이 '불만족'을 표해 부정적 의견이 73.5%로 확인됐다.
교직원 1천447명을 대상으로 한 권익 보호·근무 여건 개선 조사에는 698명이 '매우 불만족'을, 413명이 '불만족'을 드러냈다.
도민·학부모 174명을 대상으로 물은 교육정책 참여 기회 보장, 사교육비 부담 경감 여부에는 부정적 의견이 각 86.1%, 89.5%로 집계됐다.
김수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교육청지부장은 "모든 교육 주체가 정책 결정에서의 소외, 행정에 대한 불신, 교육 가치의 훼손을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은 신 교육감 체제 아래 강원교육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으며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준엄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각종 정책 수립·추진 시 교육공동체 참여 보장과 소통 강화,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행정 보장, 교육구성원 권익 보장 등을 도 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응답자 중 대다수는 교육계 내부 인사로 추정되며 실제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 응답자는 174명에 불과해 도민의 여론으로 보기에 표본 구성이 불균형하며 결과 해석에 대한 객관성 또한 담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유사한 항목에 대해 사업 부서 등에서 전수조사로 실시한 설문 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일부 단체 주도로 특정한 의도를 가진 제한된 설문 결과가 전체 도민의 의견인 것처럼 왜곡되어 해석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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