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가채무 모르는 김민석, 총리자격 없어"…與 "국정 발목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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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가채무 모르는 김민석, 총리자격 없어"…與 "국정 발목잡기"

폴리뉴스 2025-06-25 11:30:50 신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틀째 진행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관련 의혹이 소명되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며 "국무총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이 이틀째인 오늘(25일) 청문회가 마무리되는 만큼 양당은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해 후보자 적격성을 판단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25일로 마무리되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해명되지 않은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어제 있었던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국가 채무 비율에 대해 정확히 답하지 못한 것을 문제 삼으며 도덕성에 이어 '자질 검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권의 내각인선을 위한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관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의혹 소명할 자료제출 안 된 상태…자금출처 해명 못 해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 에서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소명할 수 있는 자료는 전혀 지금 제출이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말로만 축의금, 조의금,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현금으로 6억 원 정도를 얻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며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2억5000만 원의 현금 수입을 얻었다고 하는데 공직자 윤리에 맞는 부분인지 하는 문제는 새롭게 제기됐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사용처도 현금이기 때문에 당연히 확인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한덕수, 황교안,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전례를 따랐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내로남불이다, 한덕수 총리의 경우 민주당이 30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내역을 내라고 했고 50년 동안의 출장기록과 출입국내역을 내라고 요구했다"며 "당시 과도한 것 아니냐고 하니 자료제출 거부를 이유로 청문회를 보이콧해서 연기된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2차 청문회도 공방으로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제 총리후보자께서 추가적인 자료제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자료제출을 확인해 봐야 될 것 같다"며 "만약 오늘마저도 자료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깜깜이 청문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예산·국가채무 비율 답 못해…"후보 자격 있나" 비판

김 후보자가 도덕성뿐만 아니라 국가 채무 비율조차 몰라 총리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에서 김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무총리가 우리나라의 최소한 재무 상태는 알고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무총리라면 최소한 우리나라의 재무 상태는 알고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채무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는 것에 많이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어제 있었던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25년도 정부 예산안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아느냐'는 김희정 의원의 질의에 "정확한 숫자까지 말씀 드려야 되느냐"며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국가 채무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20에서 30 정도 사이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우리나라 국가 채무 비율은 48.4%로 김 후보자의 대답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에서 "정확하게 알아야 되는 숫자가 있고 순간적으로 깜빡할 수 있는 숫자가 있지 않느냐"며 "국무총리 후보자이고 4선 국회의원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부족한 부분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 향후 5년 위한 결단 내려야" 지명철회 요구도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향후 5년을 위해서는 결단을 내리고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국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서 "인사가 만사이지 않나, 대통령께서 김 후보자의 공헌도라든지 여러 면에서 한번 국무총리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국민들께서 바라볼 때 이게 기준이 아니라면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5년을 위해 결단을 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에 국무총리 할 인재가 그렇게 없느냐"고 반문하며 "김민석 후보자가 아니더라도 찾아보면 훌륭한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궐위가 되면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피력했다.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불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는 그렇다고 알고 있다"고 답해 인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도 양당 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자 흠집내기·국정 발목잡기 청문회" 비판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제기된 의혹들은 충분히 소명됐고, 국민의힘이 도덕성을 문제 삼아 후보자를 지나치게 흠집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 에서 "어제 있었던 야당의 공격 자체가 좀 무모했던 것 같다, 계속 헛발질"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청문회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판단하게끔 돕는 것이다, 재산 형성과정을 두고 야당이 한 공격은 국정 발목잡기"라며 "빨리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를 빨리 세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에서 "여러 의혹에 대해 김민석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잘했다고 본다"며 다만 "정책 청문회, 능력 검증 청문회가 돼야 되는데 후보자 흠집 내기 청문회로 흐르는 것 같아 아쉽다"며 "청문회법을 개정해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 표결도 고려하겠지만 '협상'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에서 "일단은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여야 협의를 해봐야 된다"며 "(단독 표결 여부를)당장은 말하기 어렵다, 정권의 첫 인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인내력을 가지고 협상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끝까지 안 된다면 단독으로 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다만 단독 처리에는 정치적 부담도 있기 때문에 '협상'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동의 절차 없이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다. 다만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진영의 의석수를 고려했을 때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표결로 인준이 가능한 상황이다.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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