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은 25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수원의 미래, 수원경제자유구역 언론브리핑’에서 “경제, 공간, 생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수원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수원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서수원 일원 100만 평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신청하고, 인근 300만 평 규모의 확장 계획도 마련한 상태다. 이 시장은 이곳을 주거·산업·문화·교육·의료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3년간 14개 첨단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중 15번째 기업과도 협약할 예정”이라며 “수원기업 새빛펀드와 새빛융자를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원페이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했으며, 긴급 민생경제안정 TF를 운영해 경제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원이 과거 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6년 한일합섬부터 2012년 KCC까지 대기업 10곳이 수원을 떠났고, 그 여파로 재정자립도는 2000년대 초반 90%에서 2025년 40%대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제시한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이다. 먼저 30만 평 규모의 첨단과학연구 용지를 조성하고, 이 중 절반은 외국인 투자 전용 용지로 계획하고 있다.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제 초·중·고등학교 유치, 12월 개원 예정인 덕산병원, 황구지천 일대 수변공원 조성, 공항·항만·초고속 열차와 연계한 신교통망 도입 등도 개발계획에 포함됐다.
이날 이 시장은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11월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토론회를 통해 교통 인프라와 정주 여건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평가에서 수원만이 조건 없는 ‘적정’ 판정을 받았다”며 “수원은 인재, 인프라, 정주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첨단산업 도시로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경제도시로서의 위상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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