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에서만 잡히는 독특한 새우가 눈길을 끈다.
새우. / Tamara Saveljeva-shutterstock.com
이 새우의 정체는 바로 '가시진흙새우'다.
'가시진흙새우'는 강원, 경북 북부 등 동해 일부 지역 심해에서만 소량 잡혀 현지에서 대부분 소비된다. 주로 '동해보리새우'나 '보리새우'로 혼용되며, 고급 일식집에서 취급하는 '보리새우'와는 전혀 다른 종이다.
'보리새우'는 한국·일본·중국 등 서태평양 연안에 분포하며 주로 얕은 해안이나 갯벌 등에서 서식한다. 몸 길이는 약 10~15cm 내외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황갈색이나 연한 갈색을 띈다. 껍질이 단단하고 탄력 있는 질감이 특징이다.
타 새우류보다 어획량이 적어 가격이 비싼 편이고, 고소하고 달큰 맛으로 고급횟집이나 일식집 등에서 선호한다. 수입산 대체가 어려워 국산 '보리새우'의 희소성이 더욱 높다. 제주 및 남해 일대에선 '봄의 별미'이자 '바다의 보양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 '가시진흙새우'는 전체적으로 적갈색 몸통에 마디마다 흰 테두리가 있다. 환경에 따라 변색이 가능하다. 수심 200~400m의 진흙 바닥에서 사는 심해종으로, 현지에서 kg당 1만 5000~2만 원에 팔린다.
'가시진흙새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식재료로 구하기는 어렵지만 맛은 뛰어나다. 새우젓이나 조림, 탕, 찌개 등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단새우보다 달고, 독도새우를 연상시키는 감칠맛을 자랑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에서도 식용 및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다만 동해 외 지역에서는 생물을 구하기가 어렵고 현지에서도 흔히 볼 수 없다.
일본에서도 동해를 접한 서부 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잡히며 희귀종으로 '유령새우'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시진흙새우'는 하천의 작은 정원사로 불릴 만큼 물속 생태계 정화에 기여한다. 바닥 유기물을 제거하고, 자연 생태계 건강성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다만 가시 부위에 찔릴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보리새우. / 유튜브 '애주가TV참PD'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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