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 나왔다…이재용 매출 1위 수성, 최태원 영업이익 첫 정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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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 나왔다…이재용 매출 1위 수성, 최태원 영업이익 첫 정상 올라

뉴스로드 2025-06-25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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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경영 실적 성적표가 나왔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매출, 순이익, 고용 등 핵심 지표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킨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사상 처음 삼성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만만치 않은 강자로 부상했다.

한편, 크래프톤과 고려에이치씨 등 일부 비(非)전통 제조업 중심 그룹이 수익성 및 성장성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통적 재계 구도에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공정자산 5조원 이상 92개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총 13개 항목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3대 부문 독주…영업익 800%↑에도 SK에 근소한 차로 밀려

이재용 회장이 총수로 있는 삼성그룹은 지난해 국내 계열사 기준 전체 매출(399조6362억 원), 당기순이익(41조6022억 원), 고용(28만4761명) 등 3개 핵심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매출은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8564억 원에서 27조352억 원으로 846.5%나 뛰어 13개 항목 중 가장 큰 폭의 실적 반등 중 하나로 평가됐다.

그러나 그룹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27조1385억 원)에 불과 0.4% 차이로 밀리며 2위를 기록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약 9조원가량 더 높은 21조3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의 실적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연합뉴스

최태원 회장, ‘순익 증가율 2689%’ 폭풍 성장…재계 새 질서 예고

SK는 삼성의 뒤를 이어 그룹 총수 경영 평가에서 확실한 반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SK 전체 순익은 18조3595억원으로, 전년(6582억 원) 대비 무려 2689.1%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순익 증가율이다.

영업이익도 27조1385억원으로 전년(3조8841억원) 대비 598.7%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205조6752억원으로 삼성, 현대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되며 그룹 전체 수익성을 견인했다.

[표=CXO연구소]
[표=CXO연구소]

정의선 회장, 실적 ‘안정적 우상향’…영업익은 3위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전체 매출(292조1195억원), 당기순익(23조7712억원), 고용(20만3915명)에서 3개 부문 모두 삼성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8조5333억원으로 SK와 삼성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으나, 자동차 본업 중심의 꾸준한 성장 기반이 재확인됐다.

크래프톤, 수익성 지표 '절대 강자' 입증…넥슨·빗썸도 강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두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곳은 장병규 의장이 이끄는 크래프톤이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512억원, 영업이익 1조2083억원을 기록하며 43.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순익률도 50%에 달해 수익 구조의 질적 우위를 입증했다. 뒤이어 빗썸홀딩스(전 이정훈 의장)와 넥슨(유정현 이사회 의장)이 각각 2~3위를 차지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반 기업들의 수익성이 부각됐다.

고려에이치씨·SM그룹, 증가율 부문서 '숨은 강자'로 부상

해운업계의 부상도 눈에 띈다. 박정석 회장이 이끄는 고려에이치씨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1450.3%에 달하며 증가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적자였던 고려해운이 4000억원 이상의 흑자로 돌아섰고, 지주사 고려에이치씨도 실적이 급반등했다. SM상선과 대한해운 등을 거느리고 있는 SM그룹도 영업이익이 1조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4.1% 증가하며 2위를 기록, 비제조 기반 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개인 생산성 지표 1위는 미래에셋·신영·엠디엠

총수 1인당 실적 항목에서는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1인당 매출 36억35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엠디엠 문주현 회장은 1인당 영업이익(9억4100만원)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신영그룹 정춘보 회장은 1인당 순익(6억1500만원)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문 회장은 지난해 4개 항목 1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성적이다.

▲구광모 회장, 매출 외 소득 지표 전반적 부진…적자 탈출 ‘숙제’

반면,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은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40조207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익과 순익 모두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영업적자(-3861억 원→-5328억 원), 순익도 순손실로 전환되며 LG로서는 의미 있는 경영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경영 성적표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반도체·자동차·디지털 콘텐츠 등 각 산업군의 수익 구조 변화와 함께 총수들의 전략적 판단력이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이 영업이익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놓친 상황에서, SK가 반도체 호황을 지속하며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기업별 신성장 동력 투자 성과가 명확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표=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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