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시술비,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신규 지원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난임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음 달부터 난임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비와 약제비 지원을 무제한 가능하게 하고 정자채취 등 남성 난임 시술비와 영구적 불임 예상 동결보존비,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를 신규 지원한다.
경북의 난임 진단자는 2023년 7천794명에서 2024년 1만9명으로 28.4% 증가했고 도에서 지원한 난임 시술 건수도 2023년 5천947건에서 2024년 7천273건으로 22.3% 늘었다.
도는 이러한 상황에서 난임 부부들이 고가의 치료 비용과 반복적인 시술로 상당한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압박을 느낌에 따라 이를 덜어주기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의사 소견에 따라 난임부부가 출산당 25회만 가능하던 시술 지원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난임 진단자 가운데 35.2%(경북)를 차지하는 남성에게도 전국 최초로 시술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분만예정일 기준 35세 이상 산모를 대상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임신 기간 중 산모·태아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외래 진료 및 검사비를 임신 회당 최대 50만원까지 제공한다.
도는 난임 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난임센터(안동의료원)와 난임 임산부 심리상담센터(안동·김천의료원)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난임 시술과 맞춤형 심리·건강 상담, 양육 교육, 영아 발달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도는 올해 1분기까지 지원한 난임 시술이 2천6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0건 늘었고, 지난해 출생아 1만300명 가운데 1천288명(12.5%)이 난임 시술로 태어나 출산을 원하는 부부에게 난임 지원사업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한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통해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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