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브리오균을 표적으로 하는 신종 박테리오파지 3종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은 전남 진도 지역 새우 양식장 배출수에서 분리한 박테리오파지 3종에 대해 형태학적 특징, 유전체 구성, 감염 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특성을 규명했다.
이 박테리오파지는 비브리오균에 대해 낮은 농도에서도 높은 생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다양한 비브리오균에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단독 제제 또는 파지 혼합제 개발의 핵심 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비브리오균은 흰다리새우를 비롯한 주요 양식 종에 피해를 주는 주요 병원균이다.
이번에 확보된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관은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후 항생제 대체제와 사료첨가제 등의 친환경 수산용 제제로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류상돈 전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 자생하는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병원성 비브리오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생제 없이도 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세균 및 고세균)를 숙주로 해 증식하는 바이러스를 통칭하는 말로, 인체에는 감염 능력이 없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SCIE / Journal of Microbiology)에 게재돼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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