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반하다가 폐업했다. 문제는 제대로 정산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폐업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신고당할 위기에 처했다.
25일 더리브스에 따르면 커피에반하다 무인카페 ‘바리스타마르코’를 운영하던 사업주 A씨는 본사 폐업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A씨는 정산을 위해 직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물어볼 곳 없어 손 놓고 있는 상황”
A씨는 커피에반하다의 ‘바리스타마르코’를 운영하고 있다. ‘바리스타마르코’는 24시간 무인 커피 자판기로 창업 초기 투자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A씨는 재료를 발주하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폐업 관련 공지를 봤다.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그전까지는) 폐업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본사, 정산팀 직원, AS 직원, 타 매장 등 다방면으로 연락을 시도해 봤지만 닿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물어볼 곳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의 자판기는 지난 15일부터 ‘미등록 가맹점’이라는 문구와 함께 작동이 멈췄다.
정산서 4개월째 감감무소식
A씨는 지난 2019년 바리스타마르코 자판기 매매 계약 등을 진행했다. 계약에는 운영 매출의 일부(35%)를 A씨가 갖고 광고 수익 등 기타 매출을 본사가 가져간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커피에반하다가 매달 송부하던 정산서가 지난 2월부터 감감무소식이었다는 점이다. A씨는 1월(7월~12월분)과 7월(1월~6월분) 연 두 번 정산받는다. A씨는 약 200~300만원 정산받고 있었다.
A씨는 “계약에 따라 1년에 2회 정산 금액이 한 번에 들어온다”며 “그러다 보니 매달 송부되던 정산서를 신경 쓰지 않고 있었지만 지난달 확인해 보니 3개월 전부터 오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A씨는 “본사에 연락하면 신호만 갈 뿐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고객센터까지 전화해 연결을 시도했지만 ‘본사 폐업에 관한 사항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 뿐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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