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 중심으로 허용하고 점진적으로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 혼란과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러한 안전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의 혁신 촉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앙은행의 기본 업무인 지급결제 안정성과 금융안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외환 자유화나 원화 국제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금융산업 재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한강'의 2차 실험을 계획 중이며, 이는 은행 예금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연계한 토큰으로 변환하여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험이다.
유 부총재는 가계부채 증가가 금리 결정에 있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언급하며, 현재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가계부채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국정기획위원회에 오는 27일 업무보고를 계획하고 있으며, 거시경제 현안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자료를 준비 중이다. 유 부총재는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관련 거시건전성 정책에 한은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결정 당시 소수의견을 낸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소수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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