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으로 특정한 표정을 짓거나 손으로 얼굴을 마사지해 미용 효과를 얻는 이른바 '얼굴 요가'(Face yoga)가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피부과 전문의들의 발언을 인용, 얼굴 요가가 얼굴 윤곽 개선과 혈액 순환 촉진,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오리처럼 입술을 내미는 표정'이나 '얼굴 근육을 오므렸다가 부풀리는 스트레칭'같은 간단한 동작으로 얼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일 코넬 의과대 피부과 조교수 아네타 레스코 박사에 따르면 얼굴 피부 아래에 있는 근육은 미소를 짓거나 찡그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얼굴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거나 나이가 들면 이 근육들이 위축되고 작아져 얼굴이 처지거나 움푹 패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시카고 파인버그 의과대의 무라드 알람 교수는 "얼굴 요가의 기본 개념은 지방 아래 근육층을 키우는 것"이라며 "얼굴 근육을 키우면 그에 따라 얼굴 윤곽도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2018년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중년 남성 16명이 20주간 매일 30분씩 얼굴 요가를 한 결과, 참가자 모두에게서 얼굴의 볼륨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람 교수는 "가장 큰 변화를 발견한 곳은 볼"이라며 "볼 근육은 가장 큰 안면 근육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얼굴 요가를 하면 볼 근육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띌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표본이 적고 직접적인 측정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정확한 효과 확인을 위해선 추가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책 '얼굴 요가'(The Yoga Face)를 펴낸 요가 강사 아넬리스 하겐은 "긴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적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서 "입꼬리를 들어 올려 잔잔한 미소를 짓는 '웃는 부처님 얼굴'을 연습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얼굴 요가는 얼굴 외에 목, 어깨, 턱 등의 근육 이완에도 도움이 된다"며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내민 채 눈을 뒤로 굴리며 숨을 내쉬는 '사자 호흡'이 목과 턱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한편 얼굴 요가만으로 미용 시술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알람 교수는 "얼굴 요가의 개선 정도가 크진 않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미용적 측면도 연구된 바 없다"면서도 "하지만 안전성이나 비용 탓에 시술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얼굴 요가가 유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레스코 교수는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눈 밑을 강하게 문지르거나 늘리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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