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면 저절로 생각나는 과일 수박. 잘 익은 수박을 잘라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시원함에 더위도 잊게 만든다. 하지만 수박을 먹을 때마다 씨를 골라내야 하는 번거로움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것이다. 씨를 발라먹는 게 귀찮아 수박 자체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그냥 씹어 먹자니 떫은맛이 나거나 식감도 까슬해 요즘엔 ‘씨가 적은 수박’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겉만 봐서는 씨가 적은 수박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먹기 편한 수박을 고르려면 껍질과 꼭지, 줄무늬, 배꼽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이 부분만 잘 살펴도 씨가 많은 수박을 피할 수 있다.
줄무늬 대비가 흐리고 균일하면 확률 높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건 수박 줄무늬다. 보통 줄무늬 색이 연하고 일정한 패턴을 가진수박일수록 과육이 부드럽고, 씨가 적은 편이다. 반대로 수박 껍질 줄무늬가 진하고 굵으면 씨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무게감 있고 동그란 수박이 더 유리해
수박을 들었을 때 크기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 속이 꽉 차 있고 씨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씨가 많은 수박은 씨가 차지하는 공간이 많으므로 과육 밀도가 낮아 가볍다. 또한 수박 모양은 타원형보다 동그란 모양이 좋다. 재배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동그랗고 일정한 모양을 유지한 수박일수록 안쪽이 잘 익어 씨가 적을 확률이 높다.
배꼽과 꼭지에서 힌트가 나온다
수박 아래의 ‘배꼽’ 크기도 중요하다. 배꼽이 작고 움푹 들어간 수박은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이런 수박은 씨가 흩어져 있지 않고 중앙에만 몰려 있다. 반대로 배꼽이 크고 주변이 거칠면 수박이 덜 익었거나 씨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꼭지는 약간 휘어 있고 부드럽게 말라 있는 게 좋다. 지나치게 말라 있다면 수확한 지 오래된 수박일 수 있다.
'씨 없는 수박' 품종은 따로 있다
수박씨를 아예 없애려면 인위적으로 수정 과정을 건너뛰는 품종이어야 한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비싸 일반 수박 중에서 씨가 적은 품종으로 개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일부 품종은 씨를 한쪽에 모아 수박을 먹는 동안 씨를 발라낼 일이 적다. ‘씨 없는 수박’이라 부르기엔 어렵지만 먹기 편하다는 장점 덕분에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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