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타격 부진이 뼈아팠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6-9로 역전패했다.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파죽의 6연승(1무 포함)을 질주, 리그 4위까지 도약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최하위 키움에 덜미가 잡혔다.
이날 KIA는 2번 박찬호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해 ‘찬스 메이커’ 역할에 충실했다. 4번 최형우는 1회 초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리그 사상 첫 통산 1700타점 고지를 정복하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오선우까지 5타수 2안타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해냈다. 그런데 좀처럼 타선에 불이 붙지 않았는데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3번 위즈덤이었다.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위즈덤은 3회 초 무사 2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타석 모두 키움 선발 김윤하의 결정구는 슬라이더. 4회 초 2사 2·3루 득점권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김윤하의 6구째 슬라이더에 다시 한번 배트가 맥없이 돌았다. 6-6으로 맞선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초구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위즈덤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적립했다.
6-9로 뒤진 9회 초 무사 1루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의 슬라이더에 고개 숙였다. 경기 최종 기록은 5타수 무안타 4삼진. 키움 투수들의 고집스러운 슬라이더 승부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위즈덤의 최근 타격감은 상승세였다. 6연승 기간 타율이 0.321(28타수 9안타). 출루율(0.424)과 장타율(0.607)을 합한 OPS가 1.031로 준수했다. 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키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키움전에선 달랐다. 앞뒤 타순에 배치된 타자들이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하니 그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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