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주드 벨링엄에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잔디 문제를 지적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루멘 필드에서 2025 FIFA 클럽월드컵 B조 최종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가 시애틀사운더스(미국)에 2-0으로 승리했다. PSG는 2승 1패로 보타포구,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승점 6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PSG는 저반 35분 만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21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잔디 문제를 꺼냈다. 기자회견장에서 “구멍으로 가득 찬 NBA 코트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제가 정말로 신경ㅅ 쓰는 건 경기장 상태다. 우리가 승리한 날인데 이렇게 말해야 한다”라며 “공이 마치 토끼가 뛰어다는 것처럼 튀어오른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치른 루멘 필드는 원래 인조잔디 구장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위해 임시 하이브리드 잔디로 대체됐는데,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루멘 필드는 예전에는 인조잔디였지만 지금은 천연잔디로 되어 있다. 하프타임에는 물을 주었지만 10분 만에 필드가 다시 말라버렸다”라며 “유럽 경기장과 매우 다르다. 잔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스타일 대로 부드럽게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잘 적응해서 매우 기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앞서 벨링엄도 다른 구장의 잔디 상태를 비판했다. 미국 샬롯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뒤 “모두에게 똑같다는 걸 알지만 피치 상태가 전혀 좋지 않다”라며 “공이 멈추고 거의 튀기지도 않는다. 무릎에도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주최지 중 하나다. 심지어 가장 많은 경기가 미국 11개의 도시에서 열린다. 그런데 이번 잔디 문제로 인해 내년 월드컵에 대한 우려만 증폭시켰다.
엔리케 감독은 “클럽월드컵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경기장과 훈련장 품질을 신경써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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