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미국 현지의 엄청난 폭염에 첼시가 훈련 중단을 선언했다.
첼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CWC) D조 3라운드 ES 튀니스와 격돌한다.
CWC 일정을 소화 중인 첼시는 현재 1승 1패로 D조 2위에 위치해 있다. 자력 진출을 위해서는 3위 튀니스와의 승부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첼시는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 “첼시 감독 엔조 마레스카는 CWC가 열리고 있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CWC가 열리고 있는 6월 현재, 미국에는 폭염주의보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미국 공영방송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20일부터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해 미 전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WS는 일부 지역에서 폭염 위험도를 나타내는 ‘극한 열 위험’(Extreme Heat Risk) 지수가 최고 단계인 4등급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BBC’는 “필라델피아 현지 당국은 폭염에 따른 ‘코드 레드(최고 경보)’ 주의보를 발령하며, ‘고온 환경에서의 작업 및 격렬한 신체 활동 자제’를 권고했다. 그러나 FIFA 조직위는 일부 경기를 한낮 최고기온 시간대에 진행하며, 선수들과 감독들은 극심한 피로와 부상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BBC’에 따르면 현재 첼시는 필라델피아 유니언의 홈구장인 서브루 파크에서 훈련 중인데, 기온은 섭씨 37도, 체감온도는 45도에 달하는 상태다. 습도는 45% 이상이며, NWS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첼시는 아침 훈련 이후 일정을 중단했다.
첼시 마레스카 감독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오늘 아침 훈련은 아주, 아주, 아주 짧게 진행됐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 경기를 위한 에너지를 비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단순히 내일 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략만 다뤘다. 이 이상의 훈련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첼시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BBC’에 따르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신시내티에서 32도 경기 후 "사우나에서 막 나온 것 같다"라며 불만을 표출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르코스 요렌테 역시 PSG전 0-4 패배 후 "발가락이 아프고, 발톱까지 쓰라릴 정도였다.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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