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이적시장 최대어로 주목 받는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가 소속팀 스포르팅CP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품고 태업에 돌입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 ‘아 볼라’는 요케레스가 스포르팅 구단의 처사에 한계를 느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의 아스널,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영입 의사를 밝힌지 오래됐지만 진전된 게 없기 때문이다.
요케레스는 구단의 구두 합의를 근거로 요구 이적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공공연하게 알려진 요케레스의 바이아웃 조항은 1억 유로(약 1,576억 원)다. 이 액수가 너무 과도하다는 선수 측의 입장을 받아들여 구단은 장차 영입 제안이 있을 경우 바이아웃보다 낮은 금액에 보내주겠다는 신사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구두합의한 새로운 요구액은 6,000만 유로(약 946억 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58억 원)을 더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여름 본격적인 영입 제안이 날아올 기미가 보이자, 스포르팅은 6,500만 유로보다 훨씬 높은 요구액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프레데리쿠 바란다스 회장은 최근 “바이아웃을 고수하지 않겠다고만 했지 6,000만 유로에 1,000만 유로 옵션 같은 구체적인 액수를 약속한 바는 없다. 에이전트의 언론 플레이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8,000만 유로(약 1,262억 원)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선수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훈련에 미온적으로 임하는 태업 수준을 넘어, 아예 팀 훈련에 오지 않겠다는 파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휴가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은 충실하게 진행 중이지만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팀 훈련에 오지 않고 외부에서 따로 지내겠다는 것이다.
스포르팅의 팀 훈련은 7월 1일부터다. 만약 이때까지 요케레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고 정말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사태는 점점 험악해진다.
그 와중에 아스널은 요케레스 영입이 점점 간절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요케레스와 RB라이프치히의 베냐민 세슈코 사이에서 저울질했는데, 세슈코 측이 더 높은 연봉을 불렀고 라이프치히도 애초에 8,000만 유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는 요케레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유벤투스의 경우 팀내 최고연봉을 받고 있지만 기량이 영 부족한 두샨 블라호비치를 처분하고 요케레스로 교체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블라호비치 매각이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