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장애 원인은 수원 데이터센터 방화벽 오류”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달 초 삼성페이 결제 장애가 3시간47분간 지속됐던 원인이 삼성SDS 수원 데이터센터 방화벽 오류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전국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면서 갤럭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경부터 삼성페이 결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결제가 정상처리되지 않는 상태다. 사진은 휴대 전화에 공지된 카드 결제 오류 안내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 조사 중간보고서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의원실에 제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4일 “삼성페이 오류는 파트너사 전용선 네트워크 구간 방화벽 오류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지난 2일 오전 6시 8분부터 9시 55분까지 3시간 47분간 오류가 지속된 후 복구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번 오류는 일부 카드사와의 전용선 네트워크 장애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날 과기부가 밝힌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삼성페이와 카드사 간 네트워크 연동을 맡은 삼성SDS 수원데이터센터 방화벽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이다.

삼성페이는 운영 초기에 충남 목천과 서울 목동 KT 클라우드센터에서 운영됐다. 현재는 수원 데이터센터와 목동 KT 클라우드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수원 데이터센터 방화벽 오류가 파손이나 노후화 같은 물리적 원인인지, 또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정책 설정 오류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서면 및 현장 조사를 통해 네트워크 내 방화벽 문제가 있었음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삼성SDS에서 실시한 보안 취약점 정기 점검 및 장애 이후 재점검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마무리 단계이나 아직 절차가 남아있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