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신규 영업 재개와 맞물려 하반기에 전용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퀀텀6를 출시한다. 양자 기술 기반 보안 기능을 내세운 ‘갤럭시 퀀텀6’가 출시되면서 SK텔레콤은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해킹 사고로 보안에 대한 우려를 샀던 SK텔레콤이 이번 신제품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보안 강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퀀텀6를 이르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해 가입자 방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시지원금 등 마케팅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갤럭시퀀텀6는 올해 3월 ‘MWC 25’에서 공개된 갤럭시A56 기반 모델이다. 양자기술로 보안 성능을 높인 아이디퀀티크(IDQ)의 양자보안칩(QRNG)을 탑재했다. 전작 갤럭시 퀀텀5가 60만원대에 출시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모델도 유사한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공개된 갤럭시 A56은 6.7인치 풀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엑시노스 158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 삼성전자의 중저가폰용 인공지능(AI) ‘어썸 AI’를 내장했다.
전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이고 후면 카메라는 5000만화소 메인, 1200만화소 울트라와이드, 500만화소 접사 등 3개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삼성 월렛을 지원한다.
갤럭시퀀텀6 출시는 SK텔레콤에 최근 있었던 두 달 간의 해킹 사고를 수습한다는 의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자보안을 앞세운 갤럭시퀀텀6는 유심 교체와 영업 재개 시점에 맞물리며 해킹 사태가 일단락됐음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갤럭시퀀텀6 출시는 SK텔레콤의 가입자 회복 노력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불안과 정부의 신규 영업 중단 조치가 겹치며 SK텔레콤은 경쟁사로 가입자를 빼앗겼다. 해킹 사실이 알려진 지난 4월 22일부터 현재까지 60만명에 육박하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했다.
지난 4월 시장 점유율 40%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기 했지만 5월부터는 40%가 무너질 것이 유력하다. 영업정지 기간 ‘갤럭시S25 엣지’ 등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됐는데 이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다행히 SK텔레콤은 24일부터 신규 영업 재개를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가 공개·출시된다. 7월 말에는 단말기유통법 폐지가 예고돼 통신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자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갤럭시퀀텀6를 조금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민간합동 조사단의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대책과 보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발표와 SK텔레콤 보상안 결과가 갤럭시퀀텀6 흥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보안을 강조한 스마트폰임에도 유통사인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를 겪은 전력이 있어 마케팅에도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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