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지하주택 22만호…"3년간 1만8천호 감소에 그쳐"

최기찬 시의원 "반지하 가구 이주할 곳 턱없이 부족"

다가오는 장마…물막이판 설치된 주택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장마를 앞둔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반지하 주택에 수해예방용 물막이판(차수판)이 설치돼 있다. 2024.7.1 [e-mail]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에 반지하 주택이 약 22만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기찬 의원(금천2)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 반지하 주택 수는 21만9천876호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 폭우로 반지하 주택에 살던 가족이 참변을 당한 이후 2023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향후 10년간 반지하 주택 15만호, 짧게는 5년간 7만7천호를 줄이겠다"고 했지만, 2022년 대비 반지하 주택은 약 1만8천호 줄어드는 데 그쳤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반지하 주택의 공동개발을 지원하는 서울시 자율주택 정비사업의 연도별 추진실적은 2023년 27개소, 2024년 41개소, 2025년 3월 기준 5개소에 그쳤다.

서울시는 현재 반지하 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주거 상향사업(2025년 5월 기준 1천961가구 지원), 반지하 특정 바우처(5천586가구), 희망의 집수리(389가구), 침수 방지시설 설치(943가구) 등을 추진했으나 반지하 주택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친다.

최 의원은 "장마철 폭우를 앞두고 반지하 가구가 이주할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비사업에 대한 사업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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