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역 노동계가 폭염 휴식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4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폭염에 노동자들이 내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폭염 휴식권을 포함한 신속한 입법 추진을 요청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사업주의 폭염 예방 의무를 규정한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돼 6월부터 시행됐으나 하위 법령 개정이 무산돼 현장의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3도 이상 폭염 작업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이라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26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고, 이튿날인 19일에는 서울에서도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여름철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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