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로 옮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감독 딘 드블루아)가 개봉 2주차 주말(20‧21‧22일)에도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며 누적 흥행 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전문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3700만 달러를 추가해 북미 수익만 1억60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작비 약 2억 달러가 투입된 대작임을 고려할 때, 빠른 손익 분기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경쟁작도 넘지 못한 탄탄한 팬층
같은 기간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28년 후’(3000만 달러)와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2100만 달러)는 기세를 꺾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애니메이션 1편, 2014년 2편, 2019년 3편으로 이어진 시리즈의 두터운 팬층과 원작 특유의 감성적 서사가 흥행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사판에서도 ‘바이킹 소년 히컵’ 역의 메이슨 테임즈와 ‘스토이크’ 역 제라드 버틀러가 호흡을 맞춰, 인간과 드래곤의 공존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글로벌 수익 3억5800만 달러…장기 레이스 전망
북미 외 지역 수익 1억9770만 달러를 더한 전 세계 흥행 성적은 3억58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 돌입과 함께 관객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릴로 & 스티치’(970만 달러)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1억7800만 달러) 등 후속 주자들과의 순위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딘 드블루아 감독은 “원작의 정서를 지키면서도 실사 특유의 질감을 더했다”며 “관객 여러분이 용과 함께하는 모험을 극장에서 생생히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거대한 용과 맞서 싸워온 바이킹 섬 ‘버크’에서, 족장 아들 히컵이 적이라 여겨진 드래곤과 친구가 되면서 펼쳐지는 성장 서사를 담았다. 실사판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로, 세대를 초월한 가족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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