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한 식감과 청량감 때문에 여름철 식단에서 자주 등장하는 채소가 있다. 바로 오이다.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C, 칼륨, 플라보노이드 같은 성분이 풍부해 몸을 가볍게 유지하고 싶은 이들이 자주 찾는다.
하지만 특유의 풋내와 쓴맛 탓에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기도 하다. 실제로 오이는 싫지만 오이피클은 잘 먹는 경우도 많다. 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곁들이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오이는 못 먹어도 피클은 괜찮다면, 피클만 먹어도 오이의 영양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절인 오이, 많이 먹으면 해롭다
피클이나 오이지처럼 절인 채소류는 소량 먹는 건 괜찮지만, 자주 또는 과하게 먹는 건 위험하다.
학술지 '영국암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절인 채소를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이는 음식과 식도암 관련 논문 34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세계암연구기금에서도 절인 채소처럼 염장 보존 식품을 자주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절인 채소는 산도가 높아 치아에도 해롭다.
또한 절임에 사용되는 식초의 아세트산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고, 설탕이 첨가된 피클 제품은 충치를 유발하기 쉽다. 단맛이 강한 피클을 자주 먹으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생으로 먹을 때 가장 좋은 오이
오이의 이점을 얻으려면 생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오이의 95%는 수분으로, 갈증 해소는 물론, 여름철 수분 보충에도 유리하다.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도 풍부하다.
이 물질은 체내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륨도 들어 있어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나트륨 섭취가 많은 식단에서는 오이가 좋은 균형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오이는 대표적인 저열량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11kcal로, 같은 무게의 바나나(77kcal)나 토마토(19kcal)보다도 낮다.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비타민C도 포함돼 있어 콜라겐 합성과 피로 회복을 돕는다.
다만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하면 쉽게 파괴되므로 생으로 먹는 편이 좋다. 생으로 섭취할 때 비타민C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
오이 풋내 줄이는 방법
오이를 꺼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풋내나 쓴맛 때문이다. 이럴 때는 손질법을 바꾸면 도움이 된다. 먼저 굵은 소금으로 오이 겉면을 문질러 씻어낸다. 이후 물에 충분히 헹구면 표면의 쓴맛이 줄어들고 풋내도 덜해진다.
또한 꼭지 부분은 쓴맛이 가장 강한 부위이며, 농약이 몰려 있을 가능성도 있다. 오이를 사용할 때 이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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