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소아·고령 환자 복용 가능 뎅기열 치료제 ‘과립 제형’ 개발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열 치료제 임상 2·3상을 대비해 소아와 고령층도 복용 가능한 과립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형은 베트남 임상기관과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2개월 만에 신속히 개발, 기존 캡슐 대비 복용 편의성과 임상 적용성이 대폭 개선됐다. 고열·구토·연하곤란 등 경구 복용이 어려운 환자군도 복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임상 참여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이 기대된다.

현대바이오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없이 제형 변경이 가능하도록 설계, 현재 용출 동등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후 결과에 따라 제약사와 임상용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과립 제형은 분말형·스틱형 등 다양한 복용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 뎅기열이 유행하는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공급 기반 제형이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 RSV 등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에도 적용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는 “이번 과립 제형 개발은 임상 수행의 실질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뎅기열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 대응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